흰색의 바탕에 붉은색 벽돌집들이 숨어 있는 듯한 외관의 건물

0914 도산 FSS, 기로건설(주) 기로건설(주) Modern Ev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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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말할 때 주택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은 건 사실이다. 일상에 가장 가깝고 가장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주택과 함께 근린생활시설 역시도 우리네 일상에서 가까운 건축물 중 하나다. 근린생활시설이란 말 그대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말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상가 건물로 이해할 수 있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런 상가건물이라고 하면 으레 큰 특징 없는 콘크리트 건물을 연상하곤 한다. 하지만 상가건물이 도시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지 않은 만큼, 사실상 굉장히 숙고하여 디자인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넓게 보면 한 도시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들이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건축적인 조형미와 창의적인 상상을 담아낸 독특한 한 상가건물을 건축적 의미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네 도시의 얼굴을 매일 더 조금씩 흥미롭게 채워주는 건축의 변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 용도 : 근린 생활 시설 • 종별 : 신축공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 대지면적 : 555.60㎡ (168.07평) • 건축면적 : 328.98㎡ (99.52평) • 연면적 : 2,378.52㎡ (719.50평) • 층수 : 지하 5, 지상 4 • 설계 1 : TRU 건축사 사무소 -조성익 • 설계 2 : (주) UAD 건축사 사무소 – 윤재완, 조영희 • 시공: 기로건설(주) • 공사기간 : 2013.10 – 2015.11

1. 외관: 흥미로운 깊이감이 느껴지는 외관

0914 도산 플래그쉽 스토어라는 이름의 건물이다. 플래그쉽 스토어(Flagship store)란 기업이 만든 여러 개의 브랜드를 한데 모아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 매장을 말한다. 총 7층으로 설계되었고, 외관에서 볼 수 있는 각기 다른 건축적 표정이 인상적이다. 흰색의 건축 면에 1층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공간에 깊이를 내고, 깊이를 낸 표면은 붉은색 벽돌로 채운 집 모양으로 마감했다. 모던 스타일의 세련된 감각과 벽돌이 주는 소박한 분위기가 오묘하게 맞아떨어져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 각기 다른 표정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공간감

길에 서서 고개를 들어 건물을 바라보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도장을 파내듯 층마다 조금씩 다른 깊이로 파낸 건축 면이 재미있다. 창문은 건축물의 극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답답할 수도 있었을 외관에 활력과 개방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건축은 기본적으로 특정 기능을 담아낼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이지만, 도시를 채우는 작은 요소이기도 하다. 그 말은 곧 도시의 얼굴이 된다는 말과도 같다. 창의력과 개성을 더한 디자인의 건축물은 도시를 더 활력 있고, 흥미롭게 그려낸다.

3. 지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해진 동선

선큰광장을 연상시키는 지하 공간 개발로 동선을 지하에서 지상까지 개방적으로 연결해냈다. 층마다 다른 가게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며 공간에 들어오는 사람 모두에게 다양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을 더하는 벽돌과 세련된 느낌의 유리가 만들어낸 조화가 굉장히 산뜻하고 화려하다. 

4.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높은 공간감 그리고 햇볕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오면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다. 공간의 상부가 완전히 열린 것도 닫힌 것도 아니어서 새어 들어오는 햇볕이 고즈넉하게 길을 그린다. 마주한 건축물 지하 공간은 벽돌 과 커다란 개구부, 검은색 철제 창틀로 채웠다. 개구부의 비율이 커서 지하 공간임에도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예스러운 느낌과 인더스트리얼 특유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5. 묵직하고 멋스러운 무게감이 느껴지는 공간

벽돌과 유리, 검은색 철제 구조물, 돌 그리고 조명이 완성하는 공간은 묘하게도 묵직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묵직해서 공간에 들어설 때면 살짝 긴장하게 되지만, 내부가 궁금해지는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공간의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즐거운 공간감을 경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6. 거대한 돌벽, 벽돌 그리고 사람

심리적으로 사람은 본인이 들어선 공간의 높이가 높을수록 공간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다양한 심리적 경험을 하게 된다. 사진 속 공간은 앞서 살펴본 사진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왔을 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며 자연스러운 멋으로 가득 찬 거대한 돌벽과 벽돌 벽 아래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낮 동안에는 수직으로 내려앉는 햇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7. 조명이 켜진 후의 외관이 건네는 따뜻함

해가 지면 건축물의 곳곳에 조명이 켜진다. 낮 동안에 벽돌의 색과 흰색 벽이 만들어낸 조화가 흥미로웠다면, 저녁이 되고 조명이 켜진 건물에서는 저마다의 질감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또 다른 건축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작은 정원으로 숨통 트이는 아늑함을 얻은 단독 주택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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