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 360º : 모두를 위한 문화장터, 서천 봄의 마을

Ji -Yeon Kim Ji -Yeon Kim
서천 [봄의마을], VIDE architects, Associates INC VIDE architects, Associates INC Fitness Odas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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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이란 무엇일까? 디자인, 기능, 환경, 안정성 등등 이 질문에 답하려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겠지만 많은 이들이 머무를 수 있고, 많은 이를 이롭게 하는 건축이라면 어느 정도 질문에 답이 되지 않을까,  공공 문화시설의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서울이라면 시민들이 찾아 갈 만한 문화시설이 종종 있지만 지방의 소도시에서는 재정문제 등 여러 이유로 그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충남 서천의 봄의 마을 은 공공 문화 공간으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데, 단지 지방에 위치한 문화시설이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깨는 건축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모든 시민이 기꺼이 이곳으로 편하게 발걸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제6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서천 봄의 마을을 통해 우리나라 공공 건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를 살펴본다.

문화장터, 봄의 마을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에 위치한 봄의 마을은 국내 건축사무소 VIDE ARCHITECTS에서 설계 하였는데 대지면적 3604㎡; 연면적 5,500.42㎡;의 총 5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종합 공공문화 시설이다. 주민 평생교육센터, 청소년 문화센터, 도서관 여성복지센터 등 공공을 위한 문화 및 교육의 기능과 직거래 장터, 새벽시장, 생계형 임대상가 등의 상업적 기능을 담당하는 이 공공의 공간은 그러한 연유에서 `문화장터'라는 부재가 붙는다. 광장을 중심으로 배치 된 다섯 개의 건물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경제적인 소모를 줄이고 공간의활용도를 넓힐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서로 상호작용하며 연결된 이 건물들이 계층간, 지역간,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건축가는 바랬다.

현대적 외관

서천 봄의 마을은 모던하고 현대적 외관으로 지방 소도시의 문화 시설에 대한 고정관념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 건물의 외관 즉 파사드는 바닥부터 끝까지 연속된 노출 콘크리트로 디자인 되어 광장과 그리고 도시 경관과도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광장을 둘러싼 각각의 건물들은 개별보다는 통합의 단위로 배열되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었으며 건축가는 이 봄의 마을이 이른바 도시의 방이라는 컨셉으로 드나듬에 경계가 없는 지역의 문화적 거점공간으로 의도했다.

유연한 변화를 시도한 다목적 공용공간

봄의 마을은 정체되지 않은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 하도록 의도 되었는데 공간에 한가지 기능이 정해진 건물이 아닌 공간이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목적의 공용공간을 설계하고 이   다목적 공용공간을 광장과 접하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효과로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 하는 등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자 했으며 넓은 면적의 광장 지하를 활용한 지중열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소요를 최소화시키려 했다. 이는 계속해서 요구되는 건축의 환경적 의무에 답하는 것으로 봄의 마을이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요구에도 도태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울어진 상자 모양의 청소년 문화센터

광장의 가운데에는 안쪽에 기울어진 상자 모양의 청소년 문화센터가 그 동판으로 마감된 외관과 무게감 있는 형태로 전체적인 봄의 마을에 깊이있는 공간감을 만든다. 굴곡진 광장을 통과하여 기울어진 상자 모양의 청소년 문화센터로 이어지는 입구까지의 동선은 공간을 압박하듯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 청소년 문화센터를 중심에 세우면서 그들의 역할을 또한 강조 했는데 에너지가 넘치고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즐겁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재료

도시의 방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봄의 마을은 광장을 중심으로 5개의 동이 모여있지만 모두 긴밀한 협력으로 하나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건물들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도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통일성 있는 건물 외관이 요구되었다. 봄의 마을의 건물들은 외부공간의 바닥재와 건축물의 외장재를 구분해서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재료들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노출 콘크리트와 같이 내구성 있는 재료의 사용으로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

모두를 위한 열린 광장

서천 봄의 마을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우선 그 넓은 광장으로 놀라게 하는데 넓은 광장은 빈 공간이 아니라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이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데 특히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 노는 모습을 자주 만나 볼 수 있다. 이 광장은 즉 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 점점 뛰어 놀 공간을 잃어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어쩌면 사방이 막힌 체육관이나 강당이 아니라 바람을 느끼며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넓은 운동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통의 장, 봄의 마을

건축가는 봄의 마을을 도시의 방, 집 속의 도시, 집 속의 집 이라는 모티브로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문화 공간을 의도했다. 실제 이 현대적이고 개성 있는 외관의 봄의 마을이 주변 도시 경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는 미지수 이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봄의 마을이   한 도시의 랜드마트가 되어 이곳의 주민들이 기꺼이 이곳에 머물기를 즐기며 모든 세대가 부담감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며 도태되지 않는 건축으로 모두를 위한 문화 공간이 된 봄의 마을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공공건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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