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의 미학, 커튼&블라인드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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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을 세우거나 실내건축을 진행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더 눈에 띄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설계하고 디자인한 부분 요소들이 더 눈에 띄게,  더 잘 보이게, 더 개성 있게 연출하고 싶은 것은 설계자의 측면에서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오늘 기사글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것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쉽게 말해 공간을 어떻게 가리는 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들을 말한다.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려서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들, 바로 커튼과 블라인드이다. 

가림의 미학이 담긴 국내외 전문가들의 커튼과 블라인드를 살펴보자.

은은히 가리는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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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엔 가림의 미학이 담긴 만큼 그 역사도 또한 깊다. 16세기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유리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창문이 보급되고, 동시에 커튼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유리창문은 일반 벽보다 보온역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커튼은 대체로 보온용으로 침대 주위를 가리거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사용되곤 했다. 지금의 커튼 역시 그런 용도로만 쓰이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면 위 사진 속 커튼을 보자.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함도 아니고, 보온을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 커튼은 이렇듯 장식용으로도 그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스페인의 Kriskadecor 에서 디자인한 이 커튼은 뒤로는 와인을 진열해놓고 진열된 공간을 살짝 가림으로써 공간을 은은하고 우아하게 연출하고 있다. 커튼을 내리비추는 따뜻한 노란색의 조명도 커튼을 돋보이게 하는 데 큰 몫을 한다. 

벽 대신 커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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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무실이나 공공건물에 들어서면 함께 업무를 보는 곳이 있고, 손님을 맞이하는 상대적으로 독립된 공간이 설계되어있기 마련이다. 즉 아무리 작은 공간일지라도 목적에 따라 벽을 두고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서 소개된 스페인의 Kriskadecor 에서는 이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에 주목해보자.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중간에 보일 듯 말 듯한 한 공간이 눈에 띌 것이다. 보통이라면 벽으로 나눴을 공간을 얇은 선의 느낌을 담은 커튼을 침으로서 아늑하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분리해냈다. 이색적이고, 재치있는 공간으로 연출되었고, 결과적으로 보면 커튼의 영역을 한층 넓혀 적용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모던한 공간의 완성

Liefde voor je raam, Vadain Vadain Modern Oturma Odası Aksesuarlar & Dekorasyon

네덜란드의 Vadain 에서 설계한 거실이다. 만약 위 사진에서 커튼이 없었다면 사실 이 거실은 사용된 색감이 매우 적어 시각적으로 무척 단조로웠을 가능성이 높다.  이 거실을 세련되고 우아하게 완성한 것은 사실 큰 창을 가리고 있는 커튼이다. 한 톤 다운된 회색과 초록색의 중간쯤에 있을 부드러운 색감을 이용했고, 무거운 듯하지만 그래서 더 커튼이 쳐진 곳과 쳐지지 않은 곳의 차이가 두드러져 우아한 매력을 풍긴다. 모던한 거실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은은한 차양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좋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햇빛은 공간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에 부딪히며 아름다운 그림자를 만들어내 공간을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으로 연출해내곤 한다. 포르투갈의 Santiago|Interior DesignStudio 에서 디자인한 위 사진 속 거실은 커튼과 햇빛이 만들어낸 우아한 그림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띌 만큼 커튼이 공간에 독보적인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아시아틱한 느낌이 문득 느껴지는 에클레틱한 거실로 표현되었다.

차양과 보온의 분리

국내 Mid 먹줄  에서 연출한 아시아틱한 거실이다. 지그재그 형태의 기하학적인 매력을 담은 원목 마루와 흰색 천연페인트를 칠한 깔끔한 공간인데, 이 공간이 더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밝은 연출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큰 창을커튼으로 완벽히 가리지 않고, 차양을 목적으로 하는 커튼과 보온, 프라이버시를 위한 커튼을 함께 설치해 목적별로 커튼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를 배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햇빛을 적당히 이용한 아름다운 디자인이라 할 수 있어 큰 베란다나 큰 창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서재는 심플한 블라인드로

국내 홈스타일 토토  에서 설계했고, 드레싱 룸과 서재를 겸비한 침실이다. 커튼은 형태가 정해져 있는 단정함보다는 화려함을 가진 장식품에 가깝다. 이 공간이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것은 무엇보다 햇빛을 은은하게 막으면서도 심플한 블라인드가 쳐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간의 목적에 맞게 커튼과 블라인드를 적절히 분리해 사용하는 것도 배울만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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