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외면했던 반지하, 인테리어로 단점 현명하게 극복하기

Jihyun Lee Jihyun Lee
Paulinia | Decorados, SESSO & DALANEZI SESSO & DALANEZI Modern Oturma Odas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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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작은 희망을 주는 대안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반지하 집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반지하 집은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 지상 주택이나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 매매가가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반지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굳은 선입견으로 많은 세입자가 애초에 반지하 집을 고려 대상에서 제하곤 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반지하 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두컴컴한 공간과 습기로 인한 곰팡이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테리어와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여건상 반지하 집을 선택해야 한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입주하기보단 인테리어를 통해 더 나은 공간으로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의 기사 주제는 바로 반지하 인테리어이다.

1. 반지하 집의 장단점

Living Room homify Modern Oturma Odası

먼저 반지하 집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반지하 집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같은 지역, 같은 평수, 같은 시설이라도 반지하 집은 일반 지상 주택에 비해 전월세, 매매가가 모두 저렴하며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반지하 집은 이제 막 부모로부터 독립한 학생들,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반지하 집의 단점은 빛이 잘 들지 않아 공간이 비교적 어두컴컴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가 쉽게 차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곰팡이의 경우 한번 생기면 빠른 속도로 번식하여 완벽한 퇴치가 어렵기에 평소 주기적인 관심과 손길을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지하 집의 또 다른 단점으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다. 반지하 집의 창문은 도로와 같은 높이로 설계되어 있어 밖에서 안으로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안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안전 장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2. 반지하 인테리어 주의사항: 습기와 단열, 그리고 프라이버시

Bedroom homify Modern Yatak Odası

그렇다면 이러한 반지하 집의 단점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이 필요할까? 먼저 반지하 집을 쾌적한 분위기로 유지하고 싶다면 습기와 맞서야 한다. 습기가 모이면 곰팡이가 쉽게 자라고, 건축 자재가 쉽게 썩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반지하 집을 리모델링 하기에 앞서 보일러를 틀어 집 전체를 충분히 건조해 주어야 한다. 또한, 벽지나 석고보드와 같은 일반 건축자재보다 방수처리가 되어 습기에 강해 썩을 염려가 적은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건축자재로 방수 석고보드, 방수 합판 등이 있다. 

단열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보완하고자 한다면 창호에 신경 쓰도록 하자. 외풍이 들지 않도록 견고한 창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블라인드를 통해 외부 시선을 적절하게 차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주하기 전에 창밖에 설치된 방범창이 아직도 튼튼한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사진 속 아름다운 아파트는 영국 런던의 The Lady Builder 에서 설계한 반지하 집 리모델링 사례이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기사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3. 공간을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화이트 인테리어

반지하 집은 일반 지상 주택과는 달리, 빛이 잘 들지 않아 공간이 어두컴컴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반지하 집엔 공간을 최대한 넓고 깔끔해 보이도록 연출해주는 인테리어가 좋다. 대표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공간의 토대를 이루는 천장, 벽면을 모두 새하얀 색으로 마감한다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일뿐더러, 그 어떤 가구와 매치해도 손색이 없다. 만일 색상을 사용하고 싶다면 무채색 계열, 모노톤 계열로 통일감 있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반지하 집의 벽체 마감은 벽지보다 미장작업 후 도장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벽지는 습기와 만나면 들뜨는 특성이 있고 쉽게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 공간에 온기를 더해주는 조명 인테리어

조명 인테리어를 통해 삭막한 분위기의 반지하 집을 더욱 풍요로운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반지하 집은 천장이 그리 높지 않으므로 천장에 딱 붙은 형태의 조명을 선택하는 것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연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링 라이트는 비교적 단조롭고 밋밋할 수 있어 레일 조명을 추천한다. 사진 속 감각적인 공간은 레일 조명을 교차되도록 설치하고 커다란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이처럼 레일 조명은 공간을 역동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연출해주며, 빛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5. 무겁고 덩치 큰 가구 대신 가볍고 슬림한 가구

반지하 집에서만큼은 장롱처럼 무겁고 덩치 큰 가구의 사용을 피하도록 하자. 이러한 가구는 공간을 좁아 보이도록 만드는 불청객일 뿐만 아니라, 가구와 벽면 사이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곰팡이가 몰래 서식하기에 좋은 자리를 제공한다. 사진 속 Elfa Deutschland 의 제품처럼 쉽게 조립하고 원하는 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선반은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곰팡이 문제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6. 블라인드로 프라이버시를 탄탄하게!

반지하 집은 지나가던 행인이 고개를 숙이면 안이 훤히 다 보일 만큼 프라이버시에 취약하다. 그러므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에 블라인드나 커튼 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커튼의 경우 직물 특성상 더 많은 습기를 머금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를 대신할 블라인드는 외부 시선을 차단해줄 뿐만 아니라 습기에도 걱정이 없으며 빛과 바람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7.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식물

​Winter Garden homify Modern Kış Bahçesi

푸른 식물을 통해 칙칙하고 삭막한 반지하 공간을 더욱 쾌적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반지하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의 조건은 빛이 적은 공간, 습한 공간에서도 잘 자랄 수 있으며 공기 정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대표적인 식물로 스투키, 크루시아, 아이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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