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안뜰을 가진 주택

Jihyun Lee Jihyun Lee
シャコニワ/Shako-niwa, W.D.A W.D.A Modern Ev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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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택을 지을 때 포기하고 싶지 않은 공간이 있다면 아마도 정원이 아닐까. 방 하나를 포기하더라도 정원만큼은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그만큼 정원이 우리의 삶에 선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팍팍하고 무미건조했던 삶에 큰 위안을 주는 자연, 그리고 그 자연을 작은 공간에 담아낸 정원.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정원은 단독 주택에 있어서 꼭 계획할만한 가치 있는 공간임엔 틀림없다. 

오늘 비스듬히 엇갈린 지붕 사이로 평온한 안뜰이 자리한 일본의 단층 주택을 만나본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세심하게 계획된 주택인 만큼,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운 아늑한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일본의 건축사사무소 W.D.A가 선보인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주택의 문을 지금 homify와 함께 열어보자.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주택 외관

오늘의 주택을 의뢰한 건축주는 도심지 주거지역에 조그마한 부지를 얻었다. 그리하여 주택은 남측으로 도로를, 북과 서측으로 인근 주택을 접한 부지 위에 세워지게 된다. 외부에 스스럼없이 노출된 부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가는 프라이버시를 중심에 두고 주택 설계를 진행해야 했다. 

인근 주택으로부터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주택은 북, 서, 동쪽으로 닫힌 ㄷ자 형태를 그리게 되었다. 또한, 도로를 접한 남향에 세워진 두 대의 차량을 위한 주차장은 주택의 입면을 살짝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주택은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다소 폐쇄적으로 계획되었지만, 중앙 부분을 하늘을 향해 완전히 개방하여 실내 공간의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연속된 지붕이 만든 아늑한 정원

주택 정 중앙엔 비스듬한 지붕이 줄지어 만든 아늑한 안뜰이 자리한다. 지붕과 나지막한 담장, 그리고 키 큰 대나무로 둘러싸인 안뜰은 마치 도심 속 나만의 오아시스와 같은 평온함을 선사한다. 아담한 크기의 정원 속에서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높이 차이를 주고 각기 다른 재료로 마감했다. 새하얀 돌밭 위로 바람에 흩날리는 대나무의 모습을 테라스 데크에 앉아 평온하게 감상할 수 있는 안뜰이다.

안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복도

보통 정원을 가진 주택이라면 테라스 데크와 거실이 연결된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오늘의 주택은 독특하게도 안뜰 테라스 데크와 복도가 나란히 마주하는 구조를 취한다. 자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을 복도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늘 조연의 역할만 맡던 복도가, 이 주택에서만큼은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했단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안뜰의 아름다운 전망이 그림처럼 걸려있는 이 복도는, 실내외 공간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각 방과 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4. 내추럴 인테리어, 그리고 다다미방

‘일본 주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화이트&우드로 연출된 내추럴 인테리어, 그리고 다다미방이나 토방을 비롯한 일본식 전통공간은 어느새 일본을 대표하는 인테리어로 자리 잡았다. 오늘의 주택 역시 일본식 내추럴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다만, 톤 다운된 목재로 바닥과 가구를 통일하여 러스틱 스타일을 살짝 가미했다. 거실 뒤편엔 고요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박스형 다다미방이 자리하며, 여기에 목제 미닫이문을 달아 편리함을 배가했다.

편안한 분위기의 거실

그리 크지 않은 거실은 아담해서 오히려 아늑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또한, 거실은 안뜰과 다다미방 사이에 자리하므로 상대적으로 보호받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거실 인테리어도 그냥 넘어가면 아쉬운 부분이다. 간결한 멋이 깃든 내추럴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좀 더 토속적이고 투박한 느낌의 요소를 더해 러스틱 스타일을 살짝살짝 가미했다. 소파 프레임과 커피 테이블이 그 예. 특히 소파 프레임의 경우 얇은 판지를 겹겹이 쌓아 만든 것으로 환경친화적이며 남다른 디자인을 가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둠이 잔잔하게 깔린 하늘 아래 주택

하늘에 어둠이 잔잔하게 깔리면 주택은 더욱 빛을 발한다. 주택 입면 곳곳에 설치된 크고 작은 조명과, 내부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부드러운 빛은 주택을 은은하게 밝혀 어둠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살짝 닫히도록 디자인된 주택 파사드는 소통을 거부하는 불친절한 인상을 남기기 보단,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여 살짝 다가가 말 걸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한다. 

도심 속 오아시스처럼 평온한 안뜰이 특히나 돋보였던 일본의 단층 주택을 만나보았다. 계속해서 또 다른 아름다운 단독주택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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