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에 대한 답을 고민하다, 청양 농가 주택 프로젝트

Jihyun Hwang Jihyun Hwang
청양 농가주택 프로젝트, 적정건축 적정건축 Modern Balkon, Veranda & T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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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고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제한된 양의 현재 에너지원을 교체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고, 미래의 생활 방식을 미리 고려해 훗날 큰 개조가 필요하지 않을 유연한 공간을 고민하는 것도 해당할 수 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실 대부분 우리는 오늘을 살고, 오늘에 집중하지만, 내일이 곧 오늘이 된다는 생각도 때때로 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만 생각했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때때로 내일엔 작은 불편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적정 디자인을 접목한 주택을 찾아가 봤다. 적정하다는 말에서 언뜻 가늠할 수 있듯 적정성의 균형을 잡고, 미래를 생각하며 에너지 비용을 고민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오늘 찾아가 볼 집은 지속 가능하다는 말의 뜻을 가족과 에너지에서 찾았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함께 살 공간이라는 개념에서의 지속 가능할 생활 공간이어야 했고, 두 세대가 가진 뚜렷하게 다른 생활 방식을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배치해야 했으며 미래를 생각해 에너지 비용을 건축물 자체에서 최대한 줄일 방법을 제안해야 했다. 어떻게 완공됐을까?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건축 회사 OfAA 적정건축 에서 설계했다.

■ 기본 건축 개요

책임 건축가: 윤주연, 건물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용도: 농가 주택, 대지 면적: 1,702m², 건축 면적: 97.65m²(집)/33,96m²(주차), 전체 면적: 131.61m², 규모: 지상 1층과 지상 1층/ 다락 공간, 시공: EDENHEiM Contruction Inc., 주요 구조: 콘크리트 매트, 목조, 완공 연도:2015

< Photography: HyoChel Hwang >

기본 프로젝트 소개

도시 생활을 하던 건축주 부부가 홀로 계신 어머니와 함께 살 생활 공간을 고민하게 되며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서로 관계가 가까울수록 적절한 거리가 유지되어야 서로 사생활이 보호되며 기분 좋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두 세대가 함께 살면서도 독립된 공간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설계가 진행됐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살게 된 셈이다. 

공간 배치: 두 세대 분리

두 세대의 침실은 각각 건물의 양 끝 방향에 배치한 후 거실과 주방을 중앙에 두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공간 배치: 서로 생활 방식의 존중

떨어져 살았던 만큼 서로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온 생활 방식도 달랐다. 어머니는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이 많으셨고, 부부 세대는 상대적으로 내부에 머물고, 실내에서 하는 활동을 즐기는 생활 방식에 익숙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지내실 공간은 출입문에 조금 더 가까이에 배치하면서 전체 건축 메스를 약간 비틀어 작은 중정을 만들어냈다. 어머니가 지내시는 공간이 한옥에서 보면 약간의 사랑방처럼 독립적인 공간이 된 셈이다. 서로 활동을 하고 있어도 방해받지 않고, 독립적일 수 있게 됐다. 또 동시에 원하면 함께 할 수 있으니 매력적이다.

흰색 외관에 작은 표정이 된 창문

주택의 외관은 흰색으로 정리했으며 징크 지붕 외에도 창문 덮개 및 프레임이 산뜻한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적정 디자인 실현

건축가는 농가 주택으로서 적정한 디자인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농가 주택으로서의 적정한 디자인은 실내 공간은 현대적인 생활 방식에 적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사람의 손이 덜 닿은 시골의 자연스러운 외부 환경과의 조화를 담아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게 결론이었다. 

건축가는 안채에 욕실, 주방, 드레스 룸 등의 기능적인 공간과 거실, 침실 등 주요 생활 공간을 병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비스 동선을 줄일 수 있었고, 한옥에서의 겹집 효과를 볼 수 있어 냉난방비도 자연스레 줄일 수 있게 했다.

중정과 실내 공간을 잇는 자리에 접이식 문을 이중으로 설치해 온실 효과를 주고 있는 점과 지붕을 웜 루프(Warm roof)로 만들어 냉난방 부하를 줄인 것도 연장선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실내 분위기

이제 실내로 들어와 보자. 건축주의 살림과 농가 주택 자체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수납 공간이 무척 중요했다. 그래서 집 안을 둘러보면 꽤 많은 수납 공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수납 자체가 집 안 인테리어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해 흥미롭다.

실내외 연계

1,700m²가 넘는 커다란 대지에 100m² 규모의 콤팩트한 집을 짓는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다. 실내 공간과 주어진 실외 공간의 연계가 촘촘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축가는 실내 공간은 촘촘하게 그리고 외부로 향한 동선이 용도별로, 계절별로 확장될 수 있게 고려했다. 주택은 남북으로 긴 대지 위의 한 가운데에 배치해 주어진 대지를 자연스레 삼 등분한다. 북쪽으로는 텃밭을 두고, 남쪽으로는 안마당을 안는 따뜻한 배치가 돋보인다. 또한, 중앙에는 앞서 살펴본 중앙이 있어 두 세대를 분리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서로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기도 한다.

수직 동선

수직으로 연결되는 동선도 지루하지 않게끔 천창을 활용했다. 빛이 그려내는 음영이 공간을 아늑하게 장식한다.

거실과 주방

실내 주방은 ㄷ자 형태의 콤팩트 디자인으로 설계했고, 넓은 다용도실과 창고 내 보조 주방과 연결되어 필요에 따라 확장이 될 수 있게 했다. 앞서 살펴봤던 차고는 주방과 연계되어 다목적 공간으로 동네 사람들과 김장을 담그거나 바비큐를 하는 등 여러 활동을 담아낼 공간으로 설계했다.

멀리서 바라본 주택

이렇게 두 세대가 꾸려나갈 주택이 완공됐다. 소박하지만, 주변과 어우러지고, 두 세대의 다른 생활 방식을 꼼꼼히 고려해 앞으로의 나날이 따뜻하게 채워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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