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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하면 자연스레 고즈넉한 분위기가 떠오르게 된다. 빗방울이 처마에 맺히며 이슬처럼 떨어지는 광경을 즐기는 공간, 오늘은 한옥의 툇마루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고요하고, 시간마저 느릿느릿 흘러갈 것만 같은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툇마루를 담은 집들을 모아봤다. 툇마루 혹은 한옥 공간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오늘 기사글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전통 한옥에서처럼 마당을 바라보는 자리에 방에서부터 이어진 툇마루를 두었다. 널찍한 정원과 방의 경계에 자리해 실내외 완충지대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가만히 앉아 멀리 산자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번잡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듯 기분 좋은 고요함이 감도는 공간이다.
한옥의 멋은 '개방'과 '유연한 연결'에서 시작된다. 그만큼 한옥의 곳곳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가 소소하게 담겨있다.
설계: studio_Gaon
이 한옥에서도 '연결'이라는 요소가 무척 중요하게 다뤄졌다. 다만, 도심에 건설됐다는 점에서 연결의 느낌이 조금 다를 뿐이다. 정문에서 현관을 거쳐 마당, 집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툇마루와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다.
처마를 길게 빼고, 마루를 그대로 살려 한옥 특유의 느낌이 전달된다. 재미있는 건 현대적인 느낌도 강하게 든다는 부분이다.
이 한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주택에서만 툇마루를 즐기란 법은 없다. 여타 공동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이때는 '인테리어'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진 속 아파트의 경우 한옥을 콘셉트로 설정한 후 거실 일부분에 툇마루 공간을 조성했다. 창호지를 바른 목제 문틀의 한옥이 물씬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한옥에서의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목재'가 빠질 수 없다. 툇마루를 포함한 이 집의 한옥 인테리어 중심에도 목재가 상당한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고요한 느낌의 조명을 영리하게 배치한 후 설치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 한 요소다.
이 집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
현관 옆으로 바닥의 단을 높여 평상이자 툇마루의 느낌을 살린 공간을 만든 집이다. 한옥의 툇마루를 재해석하면서도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인 점을 잊지 않고, 창문을 내어 특유의 느낌을 살렸다. 하단에는 수납기능을 부여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보자.
설계: 주택설계전문 디자인그룹 홈스타일토토
< 사진 크레딧츠: photo by 전원속의내집 변종석 >
흰색의 바탕에 멀바우 목재로 한옥의 툇마루 느낌을 살린 작은 거실 공간이다. 좌식 형태로 공간을 구성한 후 커다란 개구부를 통해 마당과 담장을 여유롭게 내다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옥 인테리어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법한 프로젝트다.
설계: (주) 홈스토리
마당을 중앙에 두고, 한옥 본체가 마당을 감쌀 수 있도록 연출한 도심 속 한옥이다. 바로 이 마당을 앞에 두고, 한옥 실내와의 경계에서 툇마루를 설치해 마당과 실내 공간의 유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앞 날이 더 기대되는 소박한 한옥이다.
설계: Obrick
30년대부터 종로 혜화동의 한 자리를 지켜온 한옥이 호텔로 리모델링 된 프로젝트다. 80년의 기억을 담아온 공간이니만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 집의 툇마루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자그마해서 오히려 더 눈길이 닿는다.
설계: 참우리건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