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디자인에서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변신한 아파트

우선 가족의 즐거운 식사가 기대되는 주방부터 확인하자. 변신 전 주방은 한국의 주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일자형 조리대 위아래엔 수납장이 달려 있다. 조리대는 벽에 완전히 붙여 설치했는데, 바로 옆에 문이 있어 그 길이가 제한된다. 게다가 집에 사람이 늘어나면 집기는 많아지지만, 이것저것 보관하기에도 수납장 크기가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그럼 단조롭고 작은 주방은 어떻게 변신했을까?

변신 후 주방은 아일랜드 키친을 구성했다. 이전 벽에 붙인 조리대에선 가족이 마주 보고 요리할 수 없었다. 대화는 끊어진 채 벽만 바라보고 요리할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아일랜드 키친을 설치하자, 요리와 식사를 위한 영역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언제나 가족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따뜻한 분위기가 집안을 가득 채울 것이다. 오늘의 집처럼 대면식 주방을 적용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관련 기사를 읽어 보자.

그럼 이번에는 조리대를 자세히 살펴보자. 기존의 허름한 조리대와 달리 원목으로 상판을 얹은 새 조리대다. 짙은 색 원목 상판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조리대 위의 선반을 없애는 대신 길이를 늘여 오히려 수납공간을 더 많이 확보했다. 이는 실내공간을 새로 구성하는 동시에, 집안에 아늑한 기운을 북돋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조금만 더 신경 써 작은 부분을 디자인하면 전체 집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다.

오늘의 집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평면을 가진 아파트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미닫이문을 통해 영역을 나누거나 합치는 방식인데, 예를 들어 문을 닫으면 하나의 방이 되고 다시 열면 커다란 생활 공간이 된다. 그리고 변신 전 아파트에서 재미있는 점은 바닥에 다다미가 깔린 것이다. 하지만 낡고 허름한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거주자의 의도와 취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변신 후 아파트는 기본적인 큰 틀은 유지하되, 공간을 나누는 방법과 내부 마감 재료를 바꿨다. 먼저 미닫이문은 떼어내고 다다미를 걷어냈다. 그러자 미닫이문을 없앤 공간에선 더욱 개방감이 느껴진다. 물론 다다미는 일본 전통건축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지만, 젊은 세대에게나 입식 생활이 익숙한 현대인에겐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과감하게 원목 마루를 바닥에 시공했다. 하얀색 벽과 어울리는 짙은 색 원목 마루가 실내에 안정감을 부여한다. 또한, 천장은 OSB합판으로 마감한 뒤 트랙 조명을 설치했다. 단순한 방법이지만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다.

조금 자리를 옮겨 변신한 공간을 살펴보자. 한쪽 모서리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옷걸이를 설치한 모습이 보인다. 따로 문을 달지 않아 언제든 옷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검은색 창틀은 하얀 벽과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모던 디자인이 어울리는 거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눌러보자. 다양한 모던 디자인 거실이 기다리고 있다.

욕실 디자인은 산뜻함을 살려 꾸몄다. 하얀 타일을 물이 닿기 쉬운 욕실 아래쪽에 붙이고, 위에는 푸른 계통의 색으로 디자인했다. 하얀 욕조에 몸을 담그면 구름에 떠 있는 기분이 들것만 같은 욕실이다. 욕실에 낸 창으로 햇빛과 바람이 쉽게 드나들 수 있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생각한 욕실이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한국의 상황에도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그리고 개방적인 평면 구조를 참고해, 비슷한 방식으로 원룸을 꾸며보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