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곧 풀빌라. 풀장 시공 및 관리 가이드라인 8

J. Kuhn J. Kuhn
강릉 경포대 펜션 LE CHATTREE 르샤트리, 건축사사무소 어코드 URCODE ARCHITECTURE 건축사사무소 어코드 URCODE ARCHITECTURE Modern Hav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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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에 남녀노소 간절해지는 것이 있다면 축축 늘어진 몸에 잠시나마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시원한 물놀이가 아닐까. 첨벙 소리와 함께 물속에 뛰어드는 순간 불덩이가 사그라들고 온몸의 근육이 깨어날 것만 같은 여름날의 상쾌한 물놀이. 몰려드는 인파와 뜨겁게 달아오른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받는 스트레스를 감수하고서도 풀장을 찾는 이유는 한여름의 즐거운 추억이자 이 열기를 견디기 위한 도피처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물놀이를 평상시에도 자주, 그리고 쉽게 즐기고 싶다면 공공 풀장을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면 우리 집 안, 혹은 밖에 나와 내 가족들만을 위한 프라이빗 풀장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개인 풀장. 오늘은 그 꿈에 현실 감각을 더 해 함께 고민해 보자. 시공 방식에 따른 종류와 부가 시설, 그 비용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정리해 본다.

1. 야외 풀장의 종류와 시공 조건

테라스나 정원이 있는 집의 경우 야외 풀장을 만들 수 있다. 야외 풀장은 크게 땅을 파서 방수 처리한 후 타일로 마감해 시공하는 매립식 풀장과 지면 위에 설치하는 조립식 풀장으로 나뉜다. 매립식 풀장은 수명이 길고 내구성이 높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지만, 조립식 풀장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으며 파손의 위험이 있는 대신 가격은 평균적으로 10분의 1까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 방식은 다르지만 두 가지 모두 야외 지반에 설치하는 풀장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지반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평평하게 고른 상태의 땅을 선택하되, 풀장 시설 및 안에 채워지는 물의 하중까지 안전하게 지탱해야 하므로 지반이 기준 이상으로 단단한지 확인하라. 여과기를 돌리고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전기와 수도 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 물을 다루는 공간인 만큼 안전한 전선 처리는 필수다. 

2. 야외 풀장 데크

정원에 풀장을 설치할 경우, 주변으로 데크 시설을 동반하면 풀과 흙 등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 수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가고 나오는 동선도 편리할 뿐 아니라 미관상 좋기 때문에 매립식이나 조립식에 상관없이 함께 매치하는 것을 권한다. 

땅속에 풀장을 넣는 매립식 구조라면 그 지대에 맞춰 주변에 데크를설치하는 방법이 가장 무난하다. 지면 위로 풀장을 올릴 때는 데크에서 계단을 올라가 풀장 안으로 들어가게 설계할 수 있으며, 진입하는 부분에만 데크를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어떤 형태의 데크를 선택하든 맨피부에 직접 닿고 물에 노출되는 공간인 만큼 인체에 무해하고 습기에 강한 자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3. 필요한 부가시설

물을 담은 틀만 설치한다고 풀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욕조처럼 쉽게 물을 담고 그때그때 버릴 수 있는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물을 한 번 받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질을 깨끗한 상태로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여과기와 살균기 등 수처리 장치가 추가되며, 필요할 경우 수온조절 장치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동식 풀장이나 조립식 풀장의 경우 작은 규모의 여과 및 살균기를 별도로 풀장 외부에 설치하는 기계를 함께 구매 및 시공할 수 있으며, 전기만 있으면 개인이 손쉽게 작동시킬 수 있는 제품들도 시중이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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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용과 세금

풀장을 제작하는 비용은 그 마감재와 시공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선택하는 부자재와 갑판 유무, 추가하는 주변 시설물 등의 가격 차이도 큰 편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사례로만 가격을 예상하자면, 콘크리트 매립식의 경우 평당 약 200~400만 원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이동식 풀장의 경우 전원주택에 주로 사용하는 가족형 크기의 경우 기본 시설 기준 300~500만 원, 대용량 기준 500~1000만 원으로 잡을 수 있다. 

단, 대용량 풀장을 계획할 때는 세금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풀장의 넓이가 67㎡ 이상 넘어갈 경우 호화주택으로 분류되어 세금을 5배로 내야 하니 미리 그 금액을 함께 계산해 예산을 책정하도록 하라. 


5. 베란다에 만드는 풀장

야외 공간을 활용하기 힘든 아파트라도, 원할 경우 충분히 가족용 풀장을 만들 수 있다. 환기가 수월하고 급, 배수 시설만 갖추고 있다면 베란다 규모에 따라서 원하는 규격의 풀장을 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른들에게는 힐링을 위한 노천 분위기의 대형 욕조 개념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이면서도 즐거운 물놀이 공간으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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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베란다 풀장을 만들 때 주의할 점

베란다 풀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배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물이 넘칠 경우 배수구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거나 기울기 설정이 잘못되었다면 베란다에 물이 차올라 실내까지 습기가 심하게 찰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풀장의 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고 바로 환기, 건조 시킬 수 있는 구조 조건도 장기적인 관리 및 위생 상태 유지에 필수다. 또한 안전을 위해 고립된 위치보다는 실내 생활 공간에서 풀장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넓게 오픈된 곳에 시공하는 것을 권한다.

사진의 베란다 풀장은 경기도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예디자인에서 작업을 맡았다.

7. 적정 풀장 사이즈

사용 인원이 비해 지나치게 작으면 효용성이 떨어지고 필요 이상으로 크면 비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가 힘든 풀장. 우리 집에 가장 적절한 크기는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4인 가족 기준 가로 430㎝ x 세로 670㎝ 사이즈를 권한다. 깊이는 130cm를 기본으로 잡으며 주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유·아동이 있는 경우 일부 단을 만들거나 안전 벽을 설치해 수심에 따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전 기준 사항에 맞게 정해진 풀장의 크기 대비 중량이나 인원수 제한은 없지만, 사용 인원이 상대적으로 만을 경우 수질 관리가 힘들고 쾌적함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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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인 풀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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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장의 수질은 기본적으로 여과기로 관리한다. 하지만 야외 풀장의 경우 오염 물질이 반복적으로 유입되면 여과기로도 한계가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덮개를 사용해 풀장 전체를 덮어주는 것이 효율적이다. 

표면이 넓은 풀장은 한번 물이 오염되면 청소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 여과기와 필터, 약품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고 자체 위생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라. 풀장 사용이 잦은 여름 동안은 여과기에 의지하되, 날씨가 서늘해져 사용이 잦아들면 물을 모두 빼고 청소한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햇빛에 완전히 건조시킨 후 덮개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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