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와 노부부가 평화롭게 한집에 사는 법

JI WON JI WON
Koyanosumika, ma-style architects ma-style architects Minimalist Ev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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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공간에 작거나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TV와 소파가 지배적인 거실 공간에서는 TV 시청 시간이 좀 길어질 것이고, 책장과 테이블이 지배적인 거실에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을 책을 읽는데 보낼 것이다. 오늘 소개될 주택은 바로 이러한 공간에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젊은 부부는 개인 사정에 의해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다. 일정 기간 독립된 생활을 즐기다가, 다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젊은 부부에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젊은 부부는 그들이 일정 공간은 부모님과 공유하여 ‘함께’라는 시간을 즐기고, 일정 공간은 자기들만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설계를 의뢰하였다. 설계자는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현실화시켰을까? 노부부가 사는 전통 가옥 측면으로 젊은 부부의 공간을 증축하였다. 젊은 부부를 위한 집은 전통 가옥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계획되어, 젊은 부부의 감각에 어울린다. 또한 전통 주택과 미니멀한 증축 주택이 서로 다르면서도 잘 조화되고 있어, 노부부와 젊은 부부가 서로가 공존하면서도 차이를 인정하고 있음을 비유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이 조화롭게 사는 법에 주목하여 이 주택을 구경해 보자. 이 주택은 일본 건축사무소 ma-style architects에서 설계되었으며, 일본 야이즈 시에 위치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증축 주택은 젊은 부부의 공간이다. 전통 가옥과 증축 주택은 서로 독립적으로 서 있어, 두 세대의 일상이 완전히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 공간은 복도 공간으로 연결되며, 상대적으로 넓은 전통 가옥의 주방 공간, 화장실 공간을 공유하도록 하여, 두 세대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지점을 마련해두었다.
증축 주택은 매우 미니멀하지만, 전체적 비율이나 지붕의 형태는 전통 가옥과 닮아 있어, 서로 잘 조화가 된다.

붙박이 가구의 아이디어

증축 공간의 내부 공간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미니멀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내부 공간은 분리벽이 따로 없이 하나로 시원하게 열려 있다. 또한 가구는 기둥 사이 공간에 배치되어 있어,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기둥 사이 공간은 기능별로 가구나 설비 시스템이 배치되어 있다. 한 부분은 세면 공간, 다른 부분은 수납공간, 또 다른 부분은 서재, 소형 화장실, 소형 주방 공간 등등. 기둥은 보통 효율적인 가구 배치를 방해하는 요소이지만, 이 주택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인 가구 배치를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공간은 하나로 넓게 열려 있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햇빛이 공간 깊게 파고들어 올 수 있으며, 환기가 잘 되기도 한다. 후면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복층으로 설치된 침실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다. 박공지붕 바로 아래는 지붕 형태를 따른 삼각형 모양의 창이 설치되어 있어, 실내 충분한 일사 유입에 기여한다.

붙박이 서재

기둥 사이 공간에 서재를 배치한 모습이다. 기둥 폭에 맞게 가구를 맞춤 제작하여,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공지붕 형태에 의한 지붕 아래 공간은 사다리로 진입할 수 있고, 물건을 보관해두거나, 걸터앉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사진의 왼쪽 부분은 부모님 공간과 연결되는 복도를 보여주고 있다.

공유하는 정원 공간

증축 주택의 측면, 복도, 정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증축 주택의 창도 기둥 폭에 맞추어 설계되었으며, 미닫이로 완전히 열 수 있게 하여, 충분한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원 공간은 두 주택이 공유하는 공간이며, 큰 창을 통해 거주자는 정원과 마주 보고 있는 전통 가옥을 바라볼 수 있다.

쾌적한 실내

실내에서 본 창문을 완전히 열었을 때 모습이다. 전통 주택의 창을 서로 마주하고 있어, 서로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창을 통해 빛과 신선한 공기가 유입할 수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정갈한 실내 디자인

복층 침실 공간에서 아래 공간을 내려다본 모습이다. 가구를 기둥 사이 공간에 배치하는 아이디어와 절제된 색의 가구 및 내부 벽체 표면 덕분에 공간이 매우 정갈하다. 조명에서 디테일 하나하나 꼼꼼하게 디자인한 설계자의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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